아직 필요 없는 기능들 때문에 이 돈을 내야 하나
"프로젝트가 잘되면, 얼마든지 돈을 더 쓰고 확장할 마음이 있다."
모든 인디메이커들이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SaaS는 유료로 써야 하는 시대에, 아무리 적은 비용도 부담이 되죠.
"아직은" 필요 없는 기능들 때문에 한달에 4-5만원을 더 내야 하나. 연간 결제하면 20%나 30%의 할인이 된다고 해도 막상 1년 치를 결제하기엔 부담스러운데. 몇 가지 꼭 필요한 기능들은 있지만 전체를 결제하기에는 비싼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필요해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들을 만들어서 실험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인디메이커입니다. 물론 먹고살기 위해 여러 가지 외주 프로젝트들도 병행하지만, 결국 하고 싶은건 내가 만든 프로젝트가 성공하는겁니다. 조금씩 한발 한발 성장하려면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아주 작은 의견도,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오류도 모두 귀합니다.
다만, 여러가지 프로젝트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으니 이런 의견들을 바로 흡수해서 프로젝트를 개선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저처럼 욕심이 많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인디메이커들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피드백 수집툴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서,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눈여겨봤던 서비스들을 참고해서 구현하면서 필요에 따라 조금씩 변형 했습니다. 차별화 포인트는 조금씩 갖춰보기로 했고요.

내가 나의 첫 고객
운영 중인 프로젝트들을 보드로 만들고, 유저들이 피드백을 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물론 하나의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사람이나 회사는 '아이디어 제안', '버그 제보' 등으로 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실제로 서비스를 써야 하는 사람이니 철저히 내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기능들을 먼저 구현했고, 업데이트 플랜도 짰습니다. 조금씩 이 프로덕트만의 색깔을 띠면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갖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딥웍으로 1주일 동안 완성
4일동안 서비스를 만들고 이틀정도 UI와 UX를 손보고, 도메인을 연결했습니다. 우선 가장 핵심 기능인 피드백 수집 영역만 갖추어놓은 상태로, 체인지로그나 임베디드 위젯 등을 추가로 만들 계획입니다.
실시간 피드백 수집과 관리, 체인지로그로 서비스 변경사항에 대한 알림, 깃북 스타일의 헬프센터까지- 여러 가지 기능들을 갖출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실시간 피드백 수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어요. 피드플로우를 만들고 관리하는 과정은 블로그에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고 자유롭게 의견 주셔도 좋겠습니다. :) 아직 잡지 못한 버그나 오류들이 많으니,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저같이 욕심 많은 인디메이커들에게,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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