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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비기너스(Beginners), 2011>

by 고니누나 202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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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라는 단어만큼 영원히 낡지 않고

가슴이 울렁거리는게 있을까.

 

서툰 그 모습이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비기너스(Beginners)라는 영화를 좋아한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의 삶을 떠올린다.

노년이 되어 자신이 게이임을 고백하고

그에 충실한 삶을 살겠노라 말하는

아버지는 죽음이 다가오는걸 알면서도

솔직하게 살고 즐기며 사랑한다. 

주인공 역시 서툴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삶이나 사랑같은 것들의 끝을 우린 이미 안다.

그럼에도, 그 직전까지도

우리는 다시 시작하고 실패하고

또 시작하기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각자의 끝을 향해간다.

 

끝이 무엇인지 모두가 이미 알고 있으니

여전히 궁금하고 솔깃한건

늘 '시작'에 대한 것이다.

 

뭘 시작하고 있어?
어떤걸 시작해볼 생각이야?

아니면 아직 어딘가의 끝에 머물러있나.

 

 

죽음이 멀지않아도, 

대단한 결단을 하지않아도 

우리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고

 

서툰 모습들도 그대로 다 괜찮으니

언제든 시작하면 된다고 말해주는 영화.

 

어차피 도돌이표같은 1년이지만 

세상이 모두 끝을 말하고 

너무 당연하게 ‘시작’을 얘기하는 이 때에, 

 

뭔가를 시작하는게 두렵고 망설여진다면 

혼자 맥주한캔 홀짝이며 보기 좋으니 추천.

 

 

 

참고로,
등장하는 스윗잔혹(?)한 일러스트들은
감독인 마이크 밀스가 직접 그린것이라고.
영화의 색감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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