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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썹(Whatsub)으로 정기 구독 심플하게 관리하기explore 2024. 12. 10. 21:50728x90
얼마 전 다른 글로도 이야기했듯. 이 시대, 정기 구독이 넘쳐난다.
2024.11.27 - [project] - 넘쳐나는 구독의 시대. 우리는 피곤하다.
나는 인디메이커로 AI,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가 많은 편이다. 각 파트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대신 한 달에 2-3만 원짜리 구독 서비스를 월간 또는 연간 결제해서 쓴다. 오래도록 두고 쓸만한 것은 아무래도 연간 결제하는 게 더 저렴하다.
만약 각 파트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서 쓴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신경써야할 일이 너무 많아진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몇 년 전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을 6명 정도까지 늘린 적이 있었는데, 월급 나가야 하는 날마다 고통이었다. 이런 이유로 쓸만한 구독 서비스들을 발견하는 일은 그저 반갑다. 몇 년간 구독 서비스들의 영역도 확대되고 기능들도 세분화, 서비스들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은 저렴해졌기 때문에 나같이 작은 덩치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세상이 되었다.
좋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 그런데 지옥이 따로 없다.
누군가 말했다. 김밥천국이 김밥에겐 지옥일 수 있다고.
좋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이 분명 천국이긴 한데, 개별 서비스들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다해도 10개 내외의 서비스들을 합치면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금액이 적지 않다. 이용하는 서비스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관리는 더 힘들고 번거롭고 귀찮다. 한 명당 3-400만 원의 인건비를 2-3만 원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은 맞는데, 관리해야하는 서비스가 10개를 넘어가니 번거로움은 커진다. 지옥이 따로 없다.
언제 돈이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침묵하는 서비스들
매월 정기 결제를 해야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모든 회사와 1인 메이커들에게 꿈같은 모델이다. 정기 결제가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무료로 이런저런 기능들을 제공하면서도 어느 순간 과금 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들을 갖고 있다. 이런 포인트들을 발굴하는 것은 꽤나 창의적이고, 그 창의성은 진화한다. 한마디로 이제 웬만한 서비스는 공짜로 이용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한번 정기 결제를 시작하고나면, 결제할 수단을 등록하고 나면-
결제 카드의 알림을 받지않고서는 "계속 결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물론 인보이스를 보내주는 서비스들도 간혹 있지만, 인보이스를 받든, 핸드폰으로 카드 결제 알림을 받든- 언제나 결제가 된 이후에나 결제된 것을 알게 되고, 잘 안 쓰던 서비스들도 한 달 두 달 더 과금하게 되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많아지는 정기 구독 서비스들- 관리의 한계
나는 그동안 10개 남짓의 구독서비스들을 구글 캘린더와 노션으로 관리해왔다. 구글 캘린더에 적고 개별적으로 알림을 설정해두거나, 엑셀이나 노션에 서비스 목록을 적어두고 관리했었는데 꽤나 손이 많이 간다. 일부 서비스는 갱신에 대한 고민없이 계속 사용하기도 하는데, 몇몇 서비스는 단기간의 프로젝트나 이슈때문에 잠깐만 쓰기 때문에 결제가 갱신되는 날짜는 구글 캘린더나 아이폰 리마인더에 등록해 두었다. 하지만 그렇게 적어놔도 바쁘거나 정신이 없으면 놓치기 일쑤인데, 결제된 금액에 대해 대부분은 환불되지 않기 때문에 속 쓰린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왓썹(Whatsub)은 이런 속쓰림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정기 구독 관리 서비스.
심플하게. 군더더기 없이.
내가 구독하는 서비스 정보를 등록하면, 깔끔하게 목록이 만들어지고 다음 결제까지 남은 날짜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내가 이용 중인 정기 구독 서비스의 목록을 만들거나 개별적인 구독 갱신 알림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해 두니 어느 곳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필요 없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한눈에 보기 편하다.
커피 한잔을 보내면 구독 무제한 추가
정기 결제를 관리하는 서비스지만, 정기 결제가 필요하지 않다. 커피 한잔 값을 보내면 6개 이상의 구독 서비스들을 등록할 수 있다.
앱 다운로드 하거나 웹에서 로그인하거나.
왓썹(Whatsub)은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웹으로 이용할 수 있다.
PWA(프로그레시브 웹앱)로 애플스토어나 구글 플레이가 아닌 별도 인스톨 페이지에서 핸드폰이나 PC에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아이폰을 사용한다면(삼성 폰도 비슷한 기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원하는 페이지를 바로 홈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데, 바로 이런 형태로 다운로드하게 된다.
아래와 같은 인스톨 페이지에서 앱을 다운로드하고 알림 받기를 설정하면, 단순히 홈화면에만 추가하는게 아니라 다른 네이티브 앱처럼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
왓썹(Whatsub)은 일반적인 스토어(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는 네이티브 앱이 아니기떄문에 핸드폰의 저장 공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장치의 데이터에 액세스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덜하다. 사용자로서 이런 PWA가 네이티브 앱보다 덜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 된다.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스토어의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앱 내 결제에 대해 과한 수수료를 뗴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
어쨌든, 앱으로 다운로드하면 다른 앱들처럼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결제 갱신 5일 전 알림
앱으로 설치하고 구독 서비스마다 결제일들을 저장해두면, 구독이 갱신되기 전 이런 알림을 보내준다. 알림은 원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받도록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나 같은 인디메이커가 아니더라도 마케팅, 디자인, 개발 영역에서 일한다면 보통 3-4개 정도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 여기에 유튜브나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멤버십, 쿠팡 와우 멤버십 같은 생활 필수(?) 서비스까지 구독하면 가짓수는 금방 10개 내외로 늘어난다. 요즘 AI나, 개발 쪽에 좋은 서비스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구독할만한 서비스는 점점 더 늘어난다.
왓썹(Whatsub)은 모든 구독 서비스의 비용과 결제 날짜들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가오는 갱신일에 대한 알림을 받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사용량이 많지 않은 서비스는 잠시 해지할 수 있다. 넘쳐나는 구독으로 괴롭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구독 생활을 심플하게 관리한다는 목표만큼, 군더더기 없이 본질적 기능에 충실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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